장마철이 시작된 지 열흘 이상 지났지만, 중부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고 무더운 날씨만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마른 장마' 때문에 농가들은 가뭄 피해가 걱정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부터 장마가 시작된 중부지방.
하지만 서울의 강수량이 23mm에 그치는 등 중부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1/3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서해안과 섬지역은 가뭄으로 비상에 걸렸습니다.
이번 달 강화도의 강수량은 7.5mm, 백령도는 3.2mm에 불과해 평년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때문에 논바닥이 갈라지고 농작물이 타들어가는가 하면, 곳곳의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장마전선을 중부지방까지 밀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목요일쯤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 가뭄과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