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합해서 5천 명에 가까운 인력이 벌써 두 달째 유병언 잡기에 투입됐습니다.
그러다보니 폭행이나 사기 등 일반 형사사건 수천 건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미제사건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통 '대형사건'에 투입되는 검사는 많아야 5명.
하지만, 석달 전 꾸려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는 현재 검사만 15명, 경찰과 해경이 5천 명 가까이 투입돼 유병언을 쫓고 있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전무후무한 규모,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 1~3월 사이 인천지검의 월평균 미제 사건은 3천989건이었지만, 지난달엔 7천193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종결되지 못한 미제 사건이 급증한 겁니다.
유병언과 계열사, 세월호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폭행과 사기 같은 일반 사건 처리가 줄줄이 미뤄졌습니다.
세월호 수사가 진행 중인 광주와 부산지검도 같은 기간 미제 사건이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기에(유병언 추적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건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떨어지겠죠. 통계로 보면."
두 달짜리 영장이 만료되면 다시 재청구해 갈 데 까지 가보자고 외친 검찰.
조만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수사력 공백을 우려하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