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알 길이 없다"

↑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 사진=MBN

국과수,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알 길이 없다"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과수가 유병언 사망에 대해 사망 원인 판명 불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25일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부정할 수 없이 유씨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과수는 유병언 사망원인에 대해선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서중석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국과수에서 유 전 회장 시신 정밀감식 결과 브리핑에서 "CT(컴퓨터 단층촬영) 촬영 결과 시신의 추정신장은 160㎝ 안팎으로, 유씨의 신체조건과 일치한다. 유씨의 생전 담당 치과의사가 보내온 치료 기록과 시체의 치아 상태도 동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18일 우편으로 미리 받은 뼈, 치아 등에 대한 DNA 분석 결과와 22일 부검 당시 채취한 조직에 대한 분석 결과도 일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과수는 이날 사망원인에 대해 독극물에 의한 피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백승경 국과수 독성화학과장은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타났고 근육은 케톤체류에만 음성 반응을 보일 뿐 나머지에는 반응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얻은 데이터에서는 유 씨가 사망 당시 음주나 중독 상태였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수거된 소주병, 머스타드통 등 8개의 증거물에서도 독극물이나 약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보해골드 소주병에서 유일하게 에틸 알코올 양성반응이 나오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검출되는 수준 이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구타나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대해선 서 원장은 "목부분의 연조직이 사라져 질식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도 소실돼 주어진 조건만으로는 사인을 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유병언 사망 원인 판명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