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 이어 고령의 한 돼지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리면서 구제역이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곳은 경북 고령군 운수면의 한 돼지농장입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모두 2천여 마리.
이 중 40여 마리의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한 뒤, 구제역에 걸린 돼지를 소각처분했습니다.
다른 돼지들은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추가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농장인데요, 더 큰 문제는 반경 500m 이내에 다른 가축농장이 많이 있어 확산 우려가 크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 농가에서 소 230여 마리, 한 농가에서 돼지 1천500여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구제역에 걸린 경북 의성의 돼지농장과 60km 떨어져 있어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현 / 경상북도 가축방역담당
- "거리상으로 고령농장과 가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학조사를 해 본 결과 특이하게 관련성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발병원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