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은 광릉숲 일대를 재선충병 특별대책구역으로 지정하고, 감염목 주변 5헥타아르 내 나무를 모두 베어내기로 했습니다.
진승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릉 국립수목원 인근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국유림에서 3번째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됐습니다.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산림에 치명적인 병해충입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광주에서 7그루가 감염되면서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소나무가 아닌 '잣나무 재선충병'은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최초 사례라는 점입니다.
산림당국은 피해목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목 주변 5헥타아르 내 2천여 그루에 대해 벌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 백을선 / 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 - "감염목 주변 5헥타아르 안에 있는 잣나무 2천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고, 해당 지역의 수목을 옮기지 못하게 재선충병이 발견된 구역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잣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들과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중앙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정밀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소나무류에 대한 반출금지구역을 피해지역 읍·면·동에서 발생지역 3킬로미터 이내 읍·면·동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재선충병 발생 시·군·구에서 필요할 경우 운송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게 했고, 처벌 규정도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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