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사무실서…비닐봉지 쓰고 프레온 가스 연결해 숨져 '자살? 타살?'

한빛원전 사무실서…비닐봉지 쓰고 프레온 가스 연결해 숨져 '자살? 타살?'

6일 오전 9시 23분쯤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전 사무실에서 협력회사 직원 A씨가 의자에 앉아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봉지 안으로 프레온 가스 관을 연결한 채 숨져 있었습니다.

A씨는 전날 퇴근하고 원전 인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뒤 빈 사무실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오전 출근한 동료들이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한빛원전 정비원이며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정비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레온 가스는 사무실 바로 옆 자재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업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고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고 사무실 열쇠를 가지고 있는 점으로 미뤄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돌아와 창고에 있는 프레온 가스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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