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병이었던 가해 병사들은 윤 일병을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군 당국의 말처럼 기도가 폐쇄돼 숨졌다면, 심폐소생술이 아니라 환자를 뒤에서 안고 배를 조여 이물질을 내뱉게 하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합니다.
제기되는 의문점을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이 밝힌 윤 일병의 사인은 냉동식품이 기도를 막아 질식했다는 겁니다.
윤 일병은 마지막 순간까지 말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의식이 있을 때 적절한 대처법은 일명 '하임리히법'입니다.
하임리히법이란 환자를 뒤에서 안고 배를 조여 이물질을 내뱉게 하는 응급처치법입니다.
가해 병사들이 의무병이었던 만큼 몰랐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신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장을 압박하는 심폐소생술은 기도 폐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태훈 / 군 인권센터 소장
-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적절한 기본 인명구조술을 시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추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임리히법을 하지 않고 윤 일병을 방치한 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음식물과 상관없이 윤 일병이 이미 폭행으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도 커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