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건에서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발견된 8살 아이입니다.
어머니인 피의자 이 씨는 왜 아들의 입학을 두 번이나 미뤘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지로 뒤덮인 의자 솜 사이로 아이 장난감이 보입니다.
방안에서 발견된 8살 아들은 쓰레기장과 다름없는 곳에서 홀로 생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 "(구조 당시) 아이가 몇 번 (문을 열려고) 하고 저도 하는데 안 열리니까 아기가 막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안 열려! 안 열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베란다에 만날 나와있어. 자꾸 내다보고 끼끼끼끼 그랬어. 말을 안 하고. (동네) 애들 소리 나면 내다보고…."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지만, 놀이터는커녕 집에서만 8년간 지냈습니다.
어머니인 피의자 이 씨가 2번이나 입학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면사무소 관계자
- "그건 연기 신청이라고 하는 건데 통상적으로 못 보내겠다고 하면 다음해에 보낼게요 하고 끝나는 거예요. 대부분이 구두상으로 발육부진이라고 해요."
7살이었던 지난해엔 면사무소에 연기 신청만 하면 됐지만, 올해는 입학 예정 학교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5월 초에, 엄마랑 아이랑 같이 와서 방문을 해주셨고 소견서 내용이 있었어요.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다는 그런 내용의…."
하지만, 그 뒤 이
이를 학교 측이 이상하다고 느끼고 연락을 취할 때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아이는 비로소 발견됐습니다.
이 씨가 입을 다물면서 왜 아들의 진학을 두 번이나 미뤘는지는 결국 수수께끼로 남게 됐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