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발령된 부산에서는 시간당 최대 20㎜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축대와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 40분을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많은 비로 이날 오전 4시 50분께 동구 범상로에 있는 한 폐가의 높이 3m 담벼락이 무너졌다. 무너진 담벼락이 인근 박모 씨(61)의 집을 덮쳤지만 창문만 부분적으로 부서졌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5시 30분께는 부산진구 당감동의 한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높이 6m짜리 축대가 30m가량 붕괴했다. 이 사고로 절개지 아래 주차해 놓은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인근 4가구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절개지 붕괴와 함께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8시 10분께 수영구 금련산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한 유치원의 지하 사무실이 침수된 것을 비롯해 10여 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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