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朴 대통령 면담 요구… "유민 아빠 살려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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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 사진=MBN |
'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면담 요구'
세월호 유가족들이 유족들의 의견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3일 오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면담을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어제(22일)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대답을 기다리겠다며 우리 가족들은 이 자리에 앉았다. 경찰이 동사무소 앞을 뺑 둘러싸 출입을 가로막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화장실에 다녀오는 가족 3명의 길을 막아 한 시간 동안 길에 서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인사하던 진도 체육관과 비교하면 몇 달 사이 정부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몸으로 실감합니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날 대책위 측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언급하며 "특별법을 제정해 유민 아빠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님만이 유민 아빠를 살릴 수 있다"면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어떤 것인지 듣고 그런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말씀해달라. 대통령님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과 단원고 희생자 고 오영석 군 어머니 권미현씨는 기자회견 후 청와대 민원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별법은 여야가 풀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나설 사안이 아니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전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된 '2014 새누리당 연찬회' 전체회의(자유토론)에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황영철 의원, 정미경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당 지도부는 물론 대통령도 가족들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병국 의원은 "40일 동안 단식하던 김영오씨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힘 없이 걸어가는데 경찰이 막았다는 것은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김영오씨 병실을 직접 찾아가 유가족과 만나야 한다. (김무성) 대표도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영철 의원도 "우리 당이 올바른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가 세월호 가족들에게 따뜻했는가를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며 "이 시점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냐, 안 만나냐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가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19일째인 가수 김장훈은 SNS에 '대통령 전상서'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게재했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던 소시민 가장이 원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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