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칠게 항의하며 욕설을 내뱉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지난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와 함께 유가족들이 모여 있던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과의 대화 도중 한 남성이 손을 들고 벌떡 일어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욕설과 함께 거세게 항의합니다.
▶ 인터뷰 : 김영오 / 세월호 유가족
- "사람 바꿔 달라니까! 책임자를 바꿔 줘! 아주 OO, 내가 다 받아버릴까 한 번…."
당시 가족들은 해경의 더딘 구조 작업에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균 / 해양경찰청장
- "어떤 여건에서도 인력을 잠수사 500여 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당시 유가족 대부분이 격앙된 상태에서 김 씨의 발언만을 문제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씨의 거친 언사와 관련해 단식에 정치적인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