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수중동굴, 들어가보니…박쥐 수백 마리가 '우르르'
↑ 국내 최장 수중동굴/ 사진=MBN (위 기사 내용과 무관) |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긴 수중동굴이 새로 탐사됐습니다.
한국동물연구소는 최근 충북 단양군 매포음 영천리에서 길이 210m 이상 되는 국내 최장 수중 동굴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청정동굴의 지표가 되는 각종 생물과 지형들도 함께 확인돼 연구와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릎을 굽혀야 겨우 통과할 정도의 입구를 통과해 10여m를 들어가면 비로소 이번에 확인된 국내 최장 수중 동굴 호수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동굴 물속은 날카로운 바위가 불규칙하게 이어져 매우 위험해 보이지만, 곳곳에 보이는 종유석과 석순들이 몇만 년 동굴의 나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물 위에 떠 있는 곤충의 사체, 바닥에 깔린 자갈들로 동굴과 외부 하천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굴 천정에는 박쥐가 수백 마리나 서식하고 있습니다.
동굴에만 사는 꼽등이와 도롱뇽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한국동굴학회장 오종우 씨는 "생태학적으로 동굴이 살아있다는 흔적이 될 수 있고 살아있는 동굴은 식생과 관련된 환경이 청정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석회암 지대인 만큼 동굴이 수 ㎞까지 뻗어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
주민들은 지난 5일 이 동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재청 등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이전까지 확인된 국내 최대 수중동굴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 155호 성류굴로 길이는 85m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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