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이 운영되는 숙박업소를 무인텔이라고 하는데요.
청소년들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다 보니 각종 범죄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을 나온 13살 김 모 양과 16살 박 모 양은 채팅으로 만난 20대 남성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습니다.
잠자리와 일할 곳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김 양 등은 20일 동안 강제로 끌려다니며 성매매까지 강요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군산경찰서 관계자
- "두 명의 미성년자에게 12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받은 화대비를 가로챘습니다."
그런데 성매매가 이뤄진 곳은 다름 아닌 무인텔.
지난 12일에는 광주의 한 무인텔에서 20대 여성이 혼자 아기를 낳고 신생아를 욕실 쓰레기통에 버려 숨지게 한 반인륜적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무인텔은 방마다 개별 통로가 마련돼 다른 사람과 마추치거나 제지를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무인텔 업주
- "호텔도 제대로 꾸미고 가면 어린애도 다 어른으로 보여요."
손님의 사생활 보호라는 애초 취지와 달리 무인텔이 범죄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