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은 "침몰하는 선박에 진입하는 훈련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말해 전 국민의 비난을 받았는데요.
세월호 사고 이후 4개월여 만에 해경이 대규모 해양사고 발생에 대비한 첫 가상훈련을 벌였다.
안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장음))
승객 여러분께서는 당황하지 마시고,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구명 조끼를 착용한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잠시 뒤, 해경 특공대원을 태운 헬기가 도착하고, 선체로 진입한 특공대원이 구명벌을 펼칩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도 바다에 뛰어든 승객을 구합니다.
▶ 인터뷰 : 이정근 /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 "항공구조사의 역할, 최초 도착한 경비정의 함정 직원들의 역할을 강화시켰습니다."
성공적인 훈련이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라는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 해경 대원은 "침몰하는 선박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하는 훈련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국민적 지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종섭 / 안전행정부 장관
- "앞으로 매월 이런 훈련을 하다 보면 실제적인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세월호 사고 이후 해경의 첫 대규모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훈련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