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은 철저히 통제돼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구원파가 장례식장의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병언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금수원 내의 대강당.
내부 사진을 보니 웃고 있는 영정 사진이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평소 모자를 즐겨 썼던 유병언.
두 손에는 목숨처럼 아꼈던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영정 앞 제단에는 하얀 국화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대형 스크린에는 유병언이 과거 기업가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경의 한 구절도 눈에 들어오는데, 사도행전 20장 24절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을 증언하는 데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순교자를 기리는 듯한 구절입니다.
실제 조문객들 상당수는 유병언 영정 앞에서 아쉬움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흐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에 철저히 통제돼 단 2장의 사진만 공개된 장례식장의 모습, 하지만 어디에도 세월호의 아픔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