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지역의 농지를 뒤덮은 곤충떼는 풀무치라는 곤충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은 인근 농지에 대한 방제작업을 거의 마친 가운데, 풀무치 떼의 출몰 원인을 정밀 조사 중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작물과 농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곤충 떼.
전남 해남 지역의 논과 친환경농지를 습격한 이 곤충들의 정체는 메뚜기가 아닌 풀무치로 확인됐습니다.
곤충들의 크기 등으로 봤을 때 풀무치류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해남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 "거의 풀무치라고 추정이 된 것으로 압니다."
성충인 수컷 풀무치의 길이는 약 4.5cm, 암컷은 6~6.5cm로 주로 7월과 11월 사이에 출몰해 갈대와 벼 등 식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몸빛깔은 보통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농촌진흥청은 풀무치류의 증식이 빠르지 않고, 주로 갈대와 억새풀 등을 갉아먹기 때문에 농지 피해는 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풀무치떼의 습격으로 피해를 본 농경지는 모두 10만m², 지난 사흘 동안 이뤄진 방제작업으로 풀무치 유충은 거의 퇴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풀무치떼가 출몰한 원인으로는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땅속에 있던 알이 대거 부화했다는 분석과, 천적인 철새가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 등이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출몰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