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 공연음란 논란…김진태 총장 "국민께 송구"

김진태 검찰총장이 최근 벌어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4)의 공연음란 혐의 사건과 관련해 조직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2일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김 총장은 "최근 계속해서 일어난 검찰 구성원의 일탈 행위로 국민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며 "비위를 저지른 사람 다수가 구성원 중에서도 고위직이었고, 대처 과정 등에서 보인 모습도 바람직하지 못해 국민께 면목이 없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직자가 국가와 국민의 누를 끼쳤다면 책임 추궁 이전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유불리에 앞서 자신의 행동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처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검찰 조직 전체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검찰 구성원들은 스트레스 고위험 집단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범죄를 규명해 단죄하는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정확한 판단과 빈틈없는 업무 처리를 위해서 구성원들이 건전한 심신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스트레스가 많은 구성원에 대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확대하고, 생산적인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적절한 휴가를 통해 휴식과 충전을 도모하라"고 지시했다.
[김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