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에 포함되는 가격이 3천 달러면 북한 근로자 6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돈입니다.
왜 이렇게 큰돈을 주고 응원단에 뽑히려 하는 걸까요?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북한 내에서도 선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사상검증은 기본, 출신성분까지 깐깐히 따지고, 165cm 이상의 키에 미모까지 갖춰야 합니다.
선발 주체가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인 만큼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응원단에 뽑히기만 하면 신분상승 지름길이 열립니다.
북한 응원단 출신으로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입니다.
2005년 9월, 금성학원 학생 신분으로 인천아시아육상대회에 파견됐고,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눈에 띄어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신분 상승의 기회는 물론 응원단에 뽑혀 남한에 다녀오면 훈장까지 받는 혁명가 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응원이 아니라 '적진의 심장으로 들어가' 북한의 체제를 선전하는 혁명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북한에서는 기득권 세력까지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