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감생활 마치고 출소했지만…이틀 뒤 대선 개입 재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감생활 마치고 출소했지만…이틀 뒤 대선 개입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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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세훈 전 국정원장 출소/ 사진=MBN

개인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고 복역중이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오전 0시 15분쯤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습니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원 전 원장의 가족, 지인 등 30여명이 모여 그의 출소를 기다렸습니다.

서울구치소 문 밖을 나선 쥐색 양복차림의 원 전 원장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이번 달 11일 '국정원 대선개입' 선거공판을 앞두고 재수감 가능성을 묻자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아직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행선지에 대해서는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치소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지인들과 짧게 악수를 나눈 뒤 인근에 대기하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1년 2개월로 감형돼 만기출소했습니다.

하지만, 원 전 원장은 이틀 뒤인 11일 또다른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선 직후 정국을 뒤흔들었던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1심 선고입니다.

쟁점은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느냐는 것입니다.

검찰은 국가 정보기관이 일반인을 가장해 여론에 개입한 건 명백한 반헌법적 행태라며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일단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합니다.

하지만, 11일 당일 실형이 선고된다면 법정구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소 이틀만에 다시 법정에 선 원 전 원장, 선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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