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동해안으로 확산하면서 양식 물고기를 폐사시키고 있습니다.
적조는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양식 어민들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붉은 적조띠가 남해안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어선에서 붉은 황토를 쏟아내고, 물 회오리까지 쳐봐도, 적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적조 피해로 남해안에서만 200만 마리가 폐사해 34억 원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3~4년을 키워 출하를 앞둔 남해안 참돔 양식장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박위성 / 피해 어민
- "고기 한 마리, 한 마리 떠내면서 이걸 3년 동안 키웠는데 이렇게 폐사가 나니까 밥을 먹는다 해도 밥이 넘어가지도 않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남 남해군에 있는 이곳 양식장에서만 참돔 4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문제는, 적조가 경남과 부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북 동해안 전 해역에는 적조 특보가 발효됐고, 넙치 등 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냉수대가 약해질 때 남해안 적조가 조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
국립수산과학원은 늦더위가 물러나고 수온도 22도 밑으로 내려가는 이달 말쯤 적조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