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지연 "3개월간 교제" 주장…이병헌 "둘이 만난 적 없어…계획적 범행"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모델 이지연(25)이 결별 통보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 주장한 가운데 이병헌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병헌(44)에게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모델 이지연 측은 지난 11일 "이지연과 이병헌은 3개월 동안 교제했던 사이었으며 이병헌이 8월께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이에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연의 변호인은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이지연과 함께 구속된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21)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건 당일 세 사람이 함께 와인을 마시다 술이 떨어져 이지연이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갔고 그 사이 이병헌이 다희에게 음담패설을 하자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은 이지연과 다희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말 경 알게 됐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이지연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이병헌 씨가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는 등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는 느낌을 받아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그만 연락하자고 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측은 "이지연과 다희는 7월 초 무음카메라 앱을 이용해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으며 유럽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본 정황이 경찰조사 결과 포착됐다. 또 50억을 담기 위해 여행 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수사의 정황상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또 이지연 측의 주장에 대해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여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 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지연 이병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지연 이병헌, 충격이다" "이지연 이병헌, 뭐가 진실인지" "이지연 이병헌, 이병헌 부인은 속상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