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어난 새끼 여우들이 어미와 함께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이로써 소백산에서 활동 중인 여우는 총 12마리로 늘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안에 있던 여우들이 밖을 조심스레 기웃거립니다.
주저하는 것도 잠시.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산 속으로 달려갑니다.
올해 4월 태어난 이 새끼 여우들은 이미 먹이를 잡고, 굴을 파는 등 자연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개체는 중국에서 들여온 부모 여우를 포함해 모두 9마리.
이렇게 새끼와 부모 여우가 함께 방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백산에 1만 4천㎡가 넘는 자연방사장을 조성해 여우들의 자연 적응을 도왔습니다.
이로써 소백산에 복원된 여우는 총 12마리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정철운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중부센터장
- "2020년까지 50마리의 여우가 소백산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호랑이 없는 산에서 주인노릇을 한다는 꾀돌이 여우가 소백산의 주인으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