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안상수 시장 '계란 투척' 시의원 고발…"시민 모독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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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 사진= MBN |
안상수 창원시장이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에 반대하는 시의원에 의해 계란 봉변을 당한 가운데 안상수 시장 측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충관 창원시 제2부시장 등 창원시 실·국·사업소장, 구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은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란을 안상수 시장에게 투척한 김성일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당사자와 시의회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관계자는 "110만 창원시민의 수장을 공식석상에서 테러를 가한 행위는 시민을 모독한 행위로써 묵과할 수 없다"며 "전체 간부 공무원 연명으로 김성일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의회에는 김성일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16일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에 반대하는 창원시 진해구 출신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져 의회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김성일 시의원(진해구 이동·자은·덕산·풍호동)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정례회 개회식에서 국민의례에 이어 유원석 시의회 의장의 개회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큰 목소리로 안 시장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안상수 마산시장, 통합시장이 앉는 자리에 왜 앉아있나. 당신이 안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안 시장을 창원시장이 아닌 마산시장으로 부른 것은 야구장 입지를 진해권에서 마산권으로 이전한 것을 비꼰 것입니다.
이어 본회의장 출입구로 걸어나가며 "강제로 (마산·창원·진해) 통합시켜놓고 야구장을 뺏느냐"라고 외치며 시장석에 앉아 있던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연달아 던진 후 시의회장을 나갔습니다.
계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쪽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 몸에 파편이 튀었습니다. 이에 안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 둘러싸인 채 굳은 표정으로 퇴장했습니다.
시장이 퇴장하자 유원석 의회의장이 정회를 선언하면서 정례회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정례회는 30여분 뒤 안 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속개됐습니다.
한편 창원시가 지난 4일 옛 진해구 육군대학 터로 결정된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한 후 진해구 출신 창원시의원들을 비롯한 진해구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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