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사진=MBN |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19일(오늘) 오후 대리운전 기사 폭행 시비가 불거진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유가족이 5명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에 출석한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경찰 출석 후 '쌍방폭행을 인정하는지', '상처가 폭행 때문에 생긴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을 한 채 서둘러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왼쪽 팔에 깁스를 했고,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오른쪽 입술에 찢어진 상처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가족 5명은 당초 예정된 동선과 달리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뒷문을 들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 김종보 변호사는 "원래 건물 뒤쪽에 주차한 뒤 정문으로 돌아가 들어가려했다'며 "주차하던 중 한 방송 카메라가 근접 촬영해 당황한 사이 경찰과 함께 열려있던 뒷문으로 들어가게 됐고, 취재진을 고의로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7일 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 인근에서 대리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대리기사 이 모 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 모 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건 현장 인근 술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려다 말
현재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들은 유가족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족 측은 쌍방 폭행이라고 하는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신들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가족 측은 상해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