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폭언을 한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전보 조치됐습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지휘관의 자리에 걸맞은 언행이 아쉽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이명훈 전 서울 서부경찰서장이 구내식당 관리 책임자를 불렀습니다.
식당 위생상태와 급식의 질 등을 지적하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온 이 전 서장의 말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전 서장은 "음식에 독을 탄 것이 아니냐"고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폭언 논란이 커졌고, 경찰청 감사관실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파악했지만,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이 전 서장을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로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전 서장이 평소 간부회의에서도 직원들을 상대로 막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서장은 부하직원을 과도하게 질책한 것은 인정했지만 "독을 탔느냐"는 등의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 치안지도관 한종욱 총경이 발령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