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확대 문제는 노사 자율로 논의하기로 했다.
약 넉달 동안 벌어진 현대자동차 노사간 임금협상이 마침내 어제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30일 현대차 따르면 노사잠정합의안에는 임금을 9만8000원 인상하고 성과급 300%와 500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품질목표 달성 격려금 150%와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70만원 등을 담고있다.
이 밖에도 만 60세 정년 보장과 주간 연속 2교대제 조기 시행도 포함됐다. 노조의 해고자 복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최대 쟁점이던 통상임금 확대는 노사 자율로 논의하기로 했다. 통상임금은 직장인이 노동의 대가로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받는 돈으로 지난해 말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노동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노조 측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해야 한다고 사측을 압박했지만 한 발 물러섰다. 노사 측은 별도 상설협의체인 임금체계와 통상임금개선위원
협상 과정에서 6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노조 때문에 330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난 것으로 사측은 집계했다.
노조는 내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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