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부산에서 한 60대 부부가 기르던 진돗개가 행인과 주인까지 물어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특공대까지 투입된 끝에 달아난 진돗개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9시35분쯤, 부산 초읍동의 한 도로에서 41살 김 모 씨가 진돗개에게 얼굴을 물렸습니다.
64살 양 모 씨 부부가 기르던 진돗개는 산책을 나왔다 갑자기 행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양 씨 부부 역시 흥분한 진돗개를 말리려다 어깨와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행인)얼굴에 완전 상처 다 나고, (피가)흘러내리니까 119가 와서 붕대로 감고, 주인은 (개를) 말린다고 개가 여자를 물어뜯으니까 말린다고 하다가 손가락 4개가…."
진돗개는 주인 부부와 행인을 문 뒤 목줄을 풀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주택가와 인접해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 등 100여 명에 수색견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도망치던 진돗개는 이곳 폐가에서 실탄 한 발을 맞고 8시간 만에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부산진경찰서 성지지구대
- "산 쪽으로 갔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하던 중에 빈집에 문이 열린 걸 확인하고 들어가 보니 개가 웅크리고…. "
경찰은 양 씨 부부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