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어제(8일) 3년 만에 관측됐습니다.
모습을 감춘 대신 붉은빛으로 물든 신비로운 달의 모습,
김순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달의 왼쪽 부분부터 드리워지는 그림자.
한 시간 뒤 밝은 부분이 모두 사라져 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입니다.
1년에 한두 차례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건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시민들도 모처럼 만난 우주쇼를 반기며 너도나도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정확하게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생깁니다.
이때 햇빛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상당 부분을 산란하고,
붉은빛만 남아 달에 도착하기 때문에 달은 붉은빛을 띠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게 됩니다.
달은 지구 그림자에서 벗어나 밤 9시 반쯤 지나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개기월식은 반년 뒤인 내년 4월에 다시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