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현역 사단장 부대서 대대장도 성추행
A소령, 부하 여장교 성희롱 혐의 정직 3개월
창군이래 처음으로 현역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부대에서 대대장도 같은 혐의로 보직 해임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권 모 사단 대대장인 A 소령은 지난 4월 부하 여장교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행을 일삼다 지난 6월 성희롱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당시 군 당국은 A 소령을 보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A 소령은 지난 2010년 강원도 화천 전방부대 인근에서 자살한 심모 중위(당시 25세) 사건에도 연루돼 지난달 불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심 중위 가족은 A 소령의 성희롱이 자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성적으로 괴롭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육군은 밝혔다.
이런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현역 사단장이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돼 해당 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 사단장(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오전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해 일련의 군 기강 해이 사건을 지적하고 일벌백계를 지시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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