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을 하던중국어선 선장이 우리 해경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중국 선원 수십 명이 흉기를 휘두르면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고, 해경 5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부안 서쪽 144km 해역.
해경 경비정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두 척을 쫓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이 해경을 따돌리기 위해 지그재그로 도망가자 해경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추격합니다.
해경이 불법조업 어선을 나포하자, 주위의 또 다른 중국어선 4척이 따라옵니다.
중국어선 노영호를 구하려고 다른 어선들이 합류한 겁니다.
중국 선원 수십 명의 공격을 받은 해경은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발사했고,
▶ 인터뷰 : 권수산 / 해경 경비정 검색팀장
- "공포탄을 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이 계속 위해를 가하고 맥주병이 막 날아오고 흉기를 휘두르고…."
중국어선 선장 45살 송호우무 씨가 등 쪽에 총을 맞아 헬기로 응급 후송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정종현 / 목포 한국병원 응급의학과장
- "배꼽 옆으로 약 4~5cm 멍이 보였고요. 그리고 심폐 소생술 하면서 등 쪽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후에 확인해봤더니 등 쪽에…."
해경 5명도 중국인 선원과의 격투 중에 무릎과 손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