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과 강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 때문에 매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최대 90%까지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녹조차단장치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녹조현상 때문에 물이 온통 녹색 천지로 변했습니다.
악취는 물론 독성물질까지 배출해 농도가 심해지면 식수원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런 녹조현상을 막고자 '섬모상' 녹조차단장치를 개발했습니다.
미세한 섬유 입자를 촘촘한 그물망 형태로 만든 차단장치는 녹조 알갱이를 거르고 물만 통과시키는 원리입니다.
▶ 인터뷰 : 권은미 / 개발업체 연구소장
- "물속에 있는 조류를 흡착, 여과해서 제거한 후에 정수장으로 보내진다는 특징이 있고, 크기가 작은 녹조류까지 제거되는 것으로…."
팔달상수원 취수탑에 녹조차단장치를 설치해 수질검사를 했더니 엽록소는 감소했습니다.
또, 냄새와 맛을 변질시키는 남조류는 검출되지 않았는데, 오염물질이 60~90%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억 원이 들어가는 고도처리시스템에 비해 설치비가 1/10 수준인 것이 장점입니다.
▶ 인터뷰 : 김상철 /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팀장
- "녹조차단막을 설치해서 운영하면 양질의 수돗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녹조현상이 심한 시·군에 이 장치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