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도 다음 주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립니다.
이를 두고 벌써 에볼라 발병국가 사람들이 서울 강남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는 괴담이 퍼지고 있고 시민들은 행사를 취소하라는 운동까지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주 월요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를 앞두고 에볼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193개 나라에서 약 3천여 명이 부산을 찾는데, 에볼라 발병국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6개국에서 총 170여 명이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에볼라 확산을 둘러싼 괴담이 점점 더 퍼지고 있습니다.
먼저 입국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강남역 거리를 활보한다는 소문까지 떠도는 상황.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에볼라 발병국인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다수의 사람이 이곳 강남역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사먹었다는 겁니다."
강남역 일대 상인과 시민들은 못 봤다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재근 / 강남역 지하상가 상인
- "이 근처에서 제가 흑인을 많이 본 적은 없어요."
▶ 인터뷰 : 배근우 / 서울 역삼동
- "많이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유언비어를 받자마자 그게 또 신속하게 퍼지니까…."
회의가 열리는 부산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미옥 / 부산 정관면
- "많이 불안합니다. 제 친구도 이 해운대 지역에는 앞으로 당분간은 안 올 거라고 하고…."
▶ 인터뷰 : 남민지 / 부
- "벡스코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여기서 많이 생활도 해야 되고 그러는데…."
인터넷에서는 행사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고,
누리꾼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끝이다'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