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들에게 피부미용과 피로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이른바 '신데렐라 주사'와 '백옥 주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인데 몰래 빼돌려져 주로 가정주부나 유흥업소 여직원에게 불법으로 투약됐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 안에 의약품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원래는 난청 증상 완화제로 쓰이지만 미용과 피로 회복에 좋다며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른바 '신데렐라 주사'입니다.
항암치료제 성분이지만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옥 주사'와
비타민제 성분인 '마늘 주사'도 있습니다.
잘못 쓸 경우 쇼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제약회사 직원 32살 박 모 씨 등은 병원이나 의약품도매상에게 납품하는 것처럼 꾸며 약품들을 빼돌렸습니다.
빼돌려진 약품은 주로 유흥업소 여직원이나 가정주부 등에게 불법 투약됐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약품을 대량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개조된 차량까지 이용해 직접 약을 싣고 다니며 방문 영업을 했습니다."
통상 5만 원에서 10만 원가량 하는 이들 약품은 반값에 1천여 명에게 투약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장기 투약자
- "약을 안 맞으면 자고 일어나면 몸이 더 아프고 긴장되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손 떨리고, 아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었죠."
경찰은 무면허 시술업자 56살 김 모 씨 등 2명과 제약회사 직원 박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