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무심코 하는 유턴으로 매년 70명가량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멀쩡히 유턴 구간을 내버려놓고, 잠시 신호를 못 참고 벌이는 불법 유턴이 문제였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앙선을 넘어 유턴하는 순간 오토바이와 충돌합니다.
안전하게 유턴을 하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나타나 부딪힙니다.
운전 중 흔히 하는 유턴, 이 유턴 중 벌어지는 교통사고는 매년 8천여 건에 달하는데,무려 70명 가까이 유턴 중 사고로 숨지고 있습니다.
평균 5일에 1명꼴입니다.
불법유턴이 잦은 서울 이태원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밤이 깊어갈수록 오히려 이곳은 차량 통행이 늘고 정체가 심해지면서 5분에 1대꼴로 불법 유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차량 사이로 승용차가 과감히 유턴을 하고, 한 번에 유턴이 쉽지 않다 보니, (빵!) 마주 오는 차량과 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2차로에서 하는 유턴.
유턴하다 측면충돌로 발생한 사망사고 중 40%는 2차선 이상에서 유턴하다 벌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고병곤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유턴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180도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운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규정대로 유턴 구간에서 신호를 받고 하는 경우에도 마주오는 차량이나 자전거, 보행자와 충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턴을 할 땐 지정된 구간에서 1∼2초간 주변을 살펴본 다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