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한화 측 관계자가 청계산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명간 김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행적을 확인했습니다.
김 회장 비서와 경호원 40여명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추적한 결과 청계산 일대에서 한화 측의 통화내역이 드러난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 회장 부자와 경호원들은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 일행이 사건현장 3곳에서 10여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 모씨가 사건 당일 한화 측의 전화를 받고 직원 7명을 모아 폭행 현장에 합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업체는 한화그룹이 발주하는 대형 공사 등에 참여해 철거 작업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도피 중인 김 씨의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다만 뒤늦게 확보한 북창동 술집 CCTV 화면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 김 회장의 옷과 신발, 차량 타이어 등에서 채취한 흙과 청계산 토양 성분 분석도 큰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된데다 증거도 새롭게 보강된 만큼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곧 김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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