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결핵치료 지원사업을 해온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은 "내년 봄 북한에 결핵치료 병동 3동을 새로 짓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인세반 회장을 비롯한 유진벨재단 대표단 13명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3주간의 일정으로 방북, 다제내성결핵치료센터 12곳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평양시와 남포시,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등지에 있는 다제내성결핵치료센터는 기존에 북한이 결핵환자요양소로 사용하던 시설로, 현재는 이곳에 유진벨재단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입원해있습니다.
유진벨재단 관계자는 "재단의 지원활동이 알려지면서 결핵치료센터를 방문해 등록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라며 "치료센터마다 병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내년 봄 방북 때 평양시 강남군에 결핵환자를 위한 병동 3동을 새로 짓기로 북한 보건성과 합의했으며 병동이 들어설 자리에 말뚝을 박는 등 공사표시를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 세워질 결핵치료병동은 단기간에 지을 수 있는 패널식 건축물로 패널을 비롯한 건축자재는 유진벨재단이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의 승권준 메디털 디렉터는 "환자를 잘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환경을
유진벨재단은 이번 방북 기간 다제내성결핵치료센터에서 환자들에 대한 진찰과 검사를 진행하고 1천100여 명의 환자에게 모두 7억7천만원 어치의 결핵치료약을 보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