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대법원에서 오류 판정이 내려진 지난해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모두 정답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답 처리로 점수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대학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만 구제 대상이 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가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학생들은 내년 3월 정원 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시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1만 8천여 명.
이 가운데 정답 처리로 3점을 추가로 얻어 등급이 올라가는 수험생은 9천여 명입니다.
이들 중 대학에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이 구제받게 되지만, 아예 지원을 하지 않은 이들은 구제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인터뷰 : 한석수 /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 "변경 안내된 성적을 반영해서 대학별로 2014학년도 전형 결과를 다시 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하향 지원으로 이미 대학에 들어간 학생이나 아예 지원을 안 했던 수험생들은 불만입니다.
원하던 대학에 갈 수 있게 된 학생들도 마음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오채영 / 대학생
- "재수한 친구들은 1년이라는 시간을 버린 것이고, 제가 대학에서 (1년 동안) 쌓아온 학점이나 인간관계가 있는데 단순히 더 좋은 대학으로 보내준다고 해서 덥석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교육부가 뒤늦게 피해 학생들을 구제했지만, 이와 별도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손해 해상 소송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