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마약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검찰이 감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저희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감찰 결과 혐의가 드러날 경우 해당 검사를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김지만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서울 서부지검에 근무하는 C모 검사가 마약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 검사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 2월까지 춘천지검에 3년간 근무하며, 마약상 A모씨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장뇌삼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검찰이 확보한 첩보 내용에는 해당 검사가 마약상으로 부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은 해당 검사를 상대로 마약상과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검사의 각종 금융거래 자금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검 감찰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해당 검사는 선물로 받은 것일 뿐, 뇌물이나 대가성 있는 물품은 아니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검은 해당 검사가 마약상으로부터 장뇌삼 등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해당 검사에 대해 다음 달 중순 징계위원회를 열고, 중징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지만 기자
-"연이어 터진 법조비리에 국민의 사법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법조비리를 근절하겠다던 검찰의 자성의 목소리가 구호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찰 스스로 되돌아 봐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