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주요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짝퉁 수입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1만 6천여 건의 개인정보가 이용됐는 데, 15만 원 이하는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통과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명품이 대형창고 안에 가득합니다.
버버리와 샤넬 등 정품 시가로 200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38살 김 모 씨 등이 중국에서 밀수한 짝퉁을 재포장 하려다 현장에서 적발된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대량으로 몰래 들여오면 적발되기 쉬워서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로 일일이 배송을 받았습니다."
개인이 사용하는 15만 원 이하의 물품은 관세 없이 통관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범 / 경기지방경찰청 범죄수사대 팀장
- "개인정보 1만 6천여 건을 도용해서 그들이 마치 위조 상품을 구매한 것처럼…."
정작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피해자는 전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개인정보 도용 피해자
- "너무 놀랐어요. 제가 산 게 아니니까. 은행 사건, 그걸로 인해서 단체로 (개인정보가) 유출돼서 무서워요. 주소까지 다 유출됐으니까…."
경찰은 가짜 명품 3천여 점을 압수하고, 중국에 있는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