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대낮에 금은방을 털어 달아난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주인을 때려 기절시킨 뒤 셔터문을 내리고 1억 5천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단 5분 만에 훔쳤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셔터문을 내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검은 가방을 들고 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46살 고 모 씨가 단 5분 만에 금은방을 털어 달아난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금은방으로 들어온 고 씨는 여성인 가게주인과 한참 대화를 나누며 경계심을 무너뜨린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주인이 방심한 사이 얼굴 등을 때려 기절시키고 셔터를 아예 내린 뒤 진열대에 있던 반지와 목걸이 260여 점, 1억 5천만 원어치를 그대로 쓸어담았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남편
- "처음에는 고객으로 들어와서 반지 좀 보자고, 자기 여자친구 해준다고…."
고 씨는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자 또 다른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피의자
- "한 달 전에 금을 판 기억이 있어서, 무작정 들어갔었는데 여자 사장님이더라고요."
▶ 인터뷰 : 신필순 / 서울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 "다른 금은방보다 허술한 면도 있고, 그다지 인적이 많은 편도 아니고…."
하지만, 고 씨는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피하지는 못하면서 덜미가 잡혔고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