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1일 토크 콘서트에서 한 발언을 왜곡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선일보·디지털조선·TV조선 대표이사와 기자·앵커 등 9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을 대리하는 김종귀 변호사는 이날 "조선일보 등이 북한에서의 경험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의 취지를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씨 등은 지난 11월 1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경내에서 '신은미&황선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를 열고 과거 북한에 방문했을 당시의 경험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이에 앞서서도 비슷한 성격의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2시간에 걸쳐 북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말했을 뿐"이라며 "조선일보 등은 이들이 북한 3대 세습체제를 찬양했다는 식의 허위보도를 해 신씨와 황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씨는 "자신들의 콘서트에 '종북' 낙인을 찍은 타 언론 등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씨는 "조선일보 등은 행사 자체를 '종북 콘서트'로 규정했고, 다른 언론사도 이런 내용의 기사를 받아서 썼다"며 "따로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언론사들도 고소하고, 이들에 대한 민사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씨와 황씨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취지 등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