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유연탄이 북한 나진항을 거쳐 포항신항에서 하역을 하고 있습니다.
남·북· 러 3국이 경제협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분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선적 화물선 신홍 바오셔호가 바지선에 이끌려 포항신항으로 들어옵니다.
러시아산 유연탄 4만 500톤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형 하역기가 유연탄을 걷어 올립니다.
유연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이송된 뒤 고로에 들어가는 코크스 원료로 사용됩니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첫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완영장 / 화물선 선장
- "처음으로 북한을 거쳐 포항까지 왔기 때문에 정말 영광이고요. 그리고 남북 교류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게 돼 기쁩니다."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km를 열차로 달린 뒤 화물선으로 포항까지 운송된 유연탄.
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운송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박진호 / 현대상선 투자기획팀장
- "10~15% 정도의 비용절감과 시간 단축이 예상되고요. 물량이 많아지고 또, 정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효과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 본계약은 이르면 내년 정도.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남·북한의 정치적 상황 변동만 없다면,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한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