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가 침몰한 베링해는 태평양 최북단의 바다입니다.
이곳은 조업 조건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오룡호는 왜 베링해를 갔을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쪽으로 미국 알래스카주와 닿아있고 위로는 북극해와 연결된 베링해.
한겨울에 해상기온이 영하 25도 가까이 내려가고, 육지 주변의 바다는 얼어붙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체감 기온은 더 떨어집니다.
베링해는 이처럼 조업 조건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지만 400여 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황금어장'이기도 합니다.
베링해로 출항하는 한국 어선들은 주로 명태와 대구, 꽁치를 잡으러 갑니다.
침몰한 오룡호 역시 명태를 잡으러 황금어장으로 떠났습니다.
우리 동해 상에는 노가리로 불리는 새끼명태까지 과도하게 잡아 사실상 명태의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의 연간 어획량이 최근 급격하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생선 명태의 어획량이 줄어들수록 원양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를 보여주듯 사고 당시 주변 바다에서는 명태잡이 배만 5척이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