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및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유튜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제공해오던 방송사들이 제몫찾기에 나서면서 강력하게 반발한데 따른 것.
최근 MBC와 SBS 등 지상파 2사와 MBN 등 종편 4사, CJ E&M 등은 공동으로 동영상 공급회사인 SMR을 설립해 콘텐츠 제공자로서 권리를 찾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SMR 측은 이미 포탈 네이버와 동영상 광고 수익의 90%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25일 같은 조건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밖에 판도라TV, 곰TV 등과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반면에 유튜브 측은 SMR이 제시한 계약 조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는 “유튜브가 불명확한 콘텐츠 광고 정책으로 사실상 폭리를 취했다”며 “더 이상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그들에게 쉽게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와 계약 중인 각 방송사는 “유튜브와 서로 계약 조건을 맞지 않는다면 동영상 공급을 못할 것”이라며 “이달 초부터 방영 중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MR 측은 이어 “유튜브가 수익 배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동영상 공급을 끊을 것”이라며 “이달 초부터 방영 중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MR을 통해 국내포털들과 동영상 광고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게 이익이란 입장이다. 이에
특히 유튜브 측은 일부 방송사업자에게만 수익을 좀 더 올려주겠다는 방식으로 꼼수를 부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튜브가 연간 동영상 광고 수익으로만 2000~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국부 유출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