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단체들이 박원순 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오늘 서울시청 로비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성소수자 단체와 인권단체 활동가들로 꾸려진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은 6일 오전 11시쯤부터 서울시청 1층을 점거하고 농성 중입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박원순 시장이 극우 기독교 세력 앞에 성소수자 인권을 내동댕이치며, 서울시민의 힘으로 제정된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둘러싼 ‘논란’을 사과하는 비굴한 장면을 목도해야 했다"며 "이는 성소수자 인권의 후퇴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권의 후퇴다. 우리는 한국사회 인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동 앞에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들은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시민위원회가 표결로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이 명시된 헌장안을 통과시키자 합의로 볼 수 없다며 헌장 제정이 무산됐다고 밝혀 성소수자 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