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해 엔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혼유 피해가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유소 과실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잘못 넣어 피해를 봤다는 상담이 2012년부터 올해 11월까지 384건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건 384건 중 피해 차량이 확인된 271건을 분석한 결과, 국산자동차가 198건으로 73.1%를 차지했고 수입자동차는 73건으로 26.9%가 피해를 입었다. 국산자동차 중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차종은 28건(14.1%)의 '뉴프라이드'였으며 수입자동차의 경우 '골프(폭스바겐)'가 16건(21.9%)으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의 피해자(222건·57.8%)가 주유 후 운행중에 차에 이상을 느껴 혼유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유소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경우가 108건(28.1%)나 됐다. 주로 소비자가 현금 결제를 하거나 뒤늦게 혼유 사실을 알아 이의를 제기해 책임 입증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주유소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사고 예방을 위한 주유원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주유 전 반드시 시동을 끌고 경유차량임을 알리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금액과 유종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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