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의자가 80명이 넘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돌연 목숨을 끊은 최 모 경위.
유서에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강압 수사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5개월 전에도 철도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지난 2003년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도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듬해에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로 조사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최근 10년간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80여 명.
올해에만 1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제연 / 변호사
-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우발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조사 과정에서 과도한 압박감이나 수치심 등으로 인해서…."
잇단 피의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검찰 수사방식도 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