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최 모 경위의 유서에는 청와대의 회유를 암시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동료이자 함께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한 모 경위에게 어떤 제안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숨진 최 모 경위는 유서에서 동료인 한 모 경위에게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힘들어하지 마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가 온다면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유서에 청와대 민정라인을 언급한 것으로 청와대의 회유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최요한 / 최 경위 친형
- "민정라인에서 회유한 내용이 있을 겁니다. 저희 동생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가면서 세상을 떠났기에 여러분한테 세상에 알리는 걸 호소하려고…."
하지만, 최 경위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체포 전날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한 경위에게 '혐의 인정하면 선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생을 마감한 최 경위.
최 경위가 남긴 14장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또 다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