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22일)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올해 마지막 절기 '동지'인데요.
2천 명이 팥죽을 나눠 먹는 따뜻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팥죽에서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릅니다.
달콤한 향에 이끌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팥만 100킬로그램이 들어간 2천인 분 팥죽입니다.
▶ 인터뷰 : 회일 스님 / 참좋은우리절
- "연말연시에 모든 이들과 사랑을 나누려고 2천인 분을 준비했습니다."
잡귀를 물리친다는 붉은색 팥죽,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뚝딱 먹습니다.
▶ 인터뷰 : 배영지 / 인천 송도동
- "날씨도 추운데 동지 팥죽 먹어서 몸도 따뜻해지고, 가족끼리 와서 좋은 추억 만들어서 기분 좋습니다."
아이들은 팥죽에 들어갈 새알심 빚기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박새론 / 경기 부천 고강동
- "제가 만든 새알이 동지 팥죽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을 먹는다는 옛말처럼 '작은 설'로 불렸던 동지.
마음은 이미 새해를 맞습니다.
▶ 인터뷰 : 여정희 / 경남 창원 신월동
- "새해에는 우리 가족 다 건강하고, 아빠도 하는 일 잘되고, 아이들도 학교생활 잘했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팥죽 한 그릇에 기분마저 흐뭇해진 겨울날의 하루, 다들 액운이 사라지고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를 빌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