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어선이 기관고장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EEZ를 침범했습니다.
그런데 이 어선을 나포하려던 일본 측과 이를 막으려던 우리 측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생도 남동쪽 15마일(약 24km) 해상.
오늘(25일) 오전 9시 50분경, 우리나라 어선 한 척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했습니다.
이 지점은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 EEZ를 0.8마일 정도 침범한 위치입니다.
EEZ는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약 370km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받는 지역을 말하는데 한일 양국은 연안이 가까워 중간 지점을 EEZ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나포를 위해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2척을 보냈습니다.
이에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도 어선의 나포를 막기 위해 경비함정 3척을 급파했습니다.
남해해양본부는 일본 측에 고의로 EEZ를 침범한 게 아닌 만큼 일본 해상보안청과 공동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양측은 어선에 함께 탑승해
남해해양안전본부 관계자는 "어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침범한 만큼 일본에 나포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없다면 곧바로 어선은 우리 쪽으로 돌아올 수 있고, 만약 불법조업 등이 확인되면 담보금을 내는 등 후속 조치를 따라야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